A Greener Goodwood

 롤스로이스 모터카 브랜드를 인수한 날, BMW Group은 영국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몇 안되는 후보지 중에서 당연하게도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웨스트서식스 굿우드가 선정되었습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South Downs National Park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굿우드가 선사하는 전형적인 영국적 분위기는 롤스로이스의 브랜드 가치와 고객 기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장소입니다. 굿우드에서 롤스로이스가 제조되는 것은 처음이라도,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롤스로이스 브랜드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설립자 중 한 명인 Henry Royce 경은 1917년부터 1933년 사망 전까지 웨스트 위터링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불과 16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백지 한 장으로, Henry Royce 경의 남긴 유명한 말 중 하나인 “모든 일에 완벽을 추구하라.”는 말을 근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생산 시설을 단순히 브랜드의 연장선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Cornwall의 Eden Project, 런던 Waterloo 역의 International Terminal, Leicester의 National Space Centre 등을 설계했던 영국의 유명 건축가 Nicholas Grimshaw 경에게 설계를 의뢰했습니다.

짓는 데 4년 반 이상이 걸린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제조 시설이 처음 문을 연 것은 2003년 1월 1일이었습니다. 지붕 채광창을 지지하는 강철 기둥을 포함하여 20 x 20m 격자로 설계된 본관은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주변 지반면보다 2m 낮은 곳에 위치합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설치된 창이 Assembly Hall 끝까지 이어져 장인들이 충분한 자연광을 쐴 수 있으며, 굿우드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전체 생산 라인을 앞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글라스 마일’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굿우드 본사에는 숨겨진 매력이 많습니다. 곡선 형태를 이루는 8 에이커 리빙 루프는 영국 최대 규모이며, 내한성 돌나물과 식물이 자생합니다. 이 식물들은 건물의 단열을 개선하고 빗물 유출을 줄이며 건물이 주변 자연과 어울리게 해줍니다.

9년간 완전 가동 후 2012년에 Assembly Hall을 확장했습니다. 2,500제곱미터를 추가함으로써 Surface Finishing Centre와 2003년 이후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한 Bespoke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공간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굿우드는 시골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외부는 지속가능한 출처에서 얻는 석회암과 시더우드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붕 위 기상관측소에 따라 작동되는 목재 루버 패널이 건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전기 소모를 줄입니다.

중앙에 큰 호수는 수많은 야생 조류의 안식처이며, 과잉수를 저장해 홍수를 방지합니다. 42에이커에 이르는 부지 전반에 걸쳐 120종 이상의 초목 40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또한 녹색 폐기물을 모두 퇴비로 만듭니다.